바둑,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유치 성공에 이어 바둑팬들에게 또 하나의 희보가 날아들었다. 중국 광저우일보은 17일자 신문에서 "16일 쿠웨이트에서 벌어진 제26회 아시안게임 이사회 전체대표 대회에서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체육무도, 용주(龍舟,단오절에 용 모양의 배를 저어 치르는 경기) 등을 포함해 바둑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한다고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바둑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주최국의 자격으로 선정할 수 있는 종목으로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채택됐던 체스, 연식테니스을 대신해 바둑, 용선 등을 채택함으로써 이제 바둑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당당히 국가별 메달 순위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이와 관련해 국가기패관리중심(國家棋牌管理中心)의 류스밍(劉思明) 주임은 “기패관리중심은 이전에 바둑을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채택하는 문제에 관해 연구를 많이 했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이것에 대해서 어떤 요구사항이 있으며, 한국기원과 일본기원에도 어떤 의견수렴을 해야 할지에 관해서도 아직 모르겠다. 분명한 건 한국과 일본이 바둑강국이고 그간 바둑보급에 많은 공헌을 하지 않았는가.”라고 말해 한국 일본과 긴밀히 협조할 것임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국가기패관리중심은 처음 생각한 것은 남자단체, 여자단체, 남자개인, 여자개인, 남녀페어 등 총 5개의 메달을 생각하고 있다. 남자단체는 각 팀이 적어도 5명 참가하고 여자 단체는 적어도 3명, 남녀페어는 각 팀이 2~3명이 한 팀이 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경기는 단체전에 참가한 기사가 동시에 개인전에 출전할 수 있으며, 페어경기는 별도의 기사가 출전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페어경기에 대해서 류스밍 주임은 “페어경기를 만든 이유는 바둑발전을 꾀하기 위해 새로운 사고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바둑에서 남녀페어 경기는 일본에서 시작했는데 일본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세계아마바둑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페어경기는 남녀기사의 실력차이가 커 대국내용의 수준이 높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남녀가 동시에 혼합복식을 둔다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바로 이 점이 기사들과 바둑팬들에게 호응을 얻고 바둑보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페어경기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핵심은 기사들의 실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남녀 파트너의 팀 플레이에 있다.



중국위기협회 왕루난 주석은 “바둑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들어 갈 수 있게 된 것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만약 체스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채택될 수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고 반겼다.



바둑이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채택되면 한국, 중국, 일본 이외에 북한, 대만, 홍콩, 마카오, 태국, 싱가폴 등 10여 개 국가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계바둑 최강국인 한-중-일 이외의 국가가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게 흥행 저해요소로 꼽힌다. 이 때문에 프로기사의 참가를 배제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함께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바둑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계속 남기 위해서는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 바둑계의 한 인사는 “바둑이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채택된다면 당장 금년부터 치르는 전국체전에서도 아직 전시 혹은 시범 종목으로 취급받고 있는 바둑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