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립심을 길러주는 것이 진정한 자식사랑이다. - 

  하버드 대학의 성장심리학 전문가인 제롬 케이건 교수는 소심한 성격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부모의 다른 교육관념이 가지는 영향을 조사해 보았다. 6개월도 안 된 어린 아기들을 다룰 때 보호주의적 성향의 엄마들은 아기가 조금만 징징거리거나 아파하면 즉시 달려와 안아 주곤 했는데, 그 안아 주는 비율이 다른 엄마들보다 월등히 높았다. 그에 비해 좀 대범한 엄마들은 아주 위급한 상황이 아닌 이상 조그만 어려움들은 아이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적당한 거리에서 지켜보곤 했다. 타고난 성격이 소심한 타입인 아이들도, 아기 때부터 엄마가 이렇게 부드러운 부담을 주면서 조금씩 모험을 하게 한 아이들은 유치원 때에 이르러서는 훨씬 자신감 있고, 사람들과 관계도 잘 하는 아이들이 된다고 한다. 인생의 뜻밖의 어려움들을 조금씩 자기 스스로 헤쳐 나가는 것을 배운 이들은 사회 생활 적응도 훨씬 빠르고, 고통이나 문제 앞에서도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게 된다고 한다. 즉 어린 자녀들이 세상의 고통 앞에 힘들어하는 게 안쓰러워 지나치게 보호하면서 키운 엄마들의 전략은 오히여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부모의 사랑이 너무 지나치면 오히려 자녀의 건강한 인격을 병들게 한다는 증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진정한 사랑은 계속 뒤를 받쳐 주는 게 아니라 홀로 설 수 있게끔 독립심을 길러 주는 것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에이브러햄 링컨은 사업에 2번 실패했고 정치에 입문해서도 9번이나 낙선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노예 해방을 이뤄낸 위대한 대통령이 됐다. 인천상륙작전의 영웅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은 웨스트 포인트 사관학교에 응시했다가 2번이나 떨어진 후에야 입학할 수 있었다. 미국 역사상 4번이나 대통령 재임에 성공한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치명적인 소아마비에 걸렸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용기로 전 미국인들을 경제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로 이끌어 낸 지도자가 되었다. 승리는 포기하지 않는 자의 것이다. 
세계를 제패했던 징기스칸 시대의 몽골인들은 가장 추운 날에 성인식을 거행했다. 왕복 80km에 달하는 영하 수십도의 매서운 눈보라 길을 소년들은 말을 타고 달려야만 했다. 세찬 바람을 이겨 내는 강인한 의지력을 몽골인들은 자식들에게 심어 주고자 했던 것이다. 진정 깊이 있는 사랑은 무지한 동정이 아니라 이런 분별력 있는 훈련을 주는 것이다. 당장은 고기를 주는 것이 쉽지만 멀리 보면 역시 어렵더라도 고기를 잡는 법을 주는 것이 현명한 교육이다. 

-한 홍 박사의 '다음세대의 날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