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를 위해 부모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아이의 개성, 특질을 알아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은 변덕스럽고 곧장 싫증을 내는 면이 있으므로 아이가 무엇을 하고 싶다고 말하더라도 그것이 아이에게 맞는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아이가 어린 동안에는 어느 정도 부모의 강제가 필요하다. 

  아이의 기억력만을 생각한다면, 일찍부터 공부를 가르치는 편이 좋은 것으로 생각되기 쉽다. 그렇지만 공부만 시키다 보면 이른바 절름발이 인간이 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해명되어 있다. 동화라든지 공상의 세계(이를테면 산타클로스의 존재 등)를 모두 단절당한 어린이는 일곱 살쯤 되면 인간으로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 상황에 놓인 어린이를 몇 년에 걸쳐 동화 등을 이용해서 여느 인간으로 되돌아가게 했다는 실례가 있다. 각자의 개성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열 살쯤 될 때까지는 공부를 단지 기억이라는 면에서만 말한다면, 조기에 가르칠수록 효과가 있겠지만 어떤 일을 받아들여서 자기의 머리로 재구성하는 일 같은 것은 어릴 적에는 무리한 일이라고 한다. 그 단계에서 무리를 하면 상상력이나 창의력의 싹을 잘라버리는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 

  '육아의 대뇌생리학'이라는 책을 쓴 다카키 교수는 현대의 육아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감상을 결론으로 서술하고 있다. 
"육아를 경시하는 무책임한 무모가 늘고 있는 원인은 '나만 좋다면 세상이나 다른 사람은 어떻게 되든 상관할 바 아니다.' 라는 이기적인 풍조에 기인하고 있지 않을까. 이러한 사고방식의 확대가 오늘날 청소년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 이기적인 풍조를 고치려면 부모 자신이 먼저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 그리하여 아이에게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사물을 생각하는 '헤아림과 배려하는 마음'을 길러주도록 해야 한다. 또 오늘날에는 '사랑'을 테마로 한 노래가 많은데, 그 '사랑'은 남녀간의 연애 감정뿐이지 그리스도가 말한 것 같은 '이웃을 사랑하는 정신'은 아주 잊어버리고 있다. 부모는 이 '이웃을 사랑하는 정신'을 아이에게 가르치지 않으면 안된다. 

  이 공공성과 '이웃을 사랑하는 정신'을 길러주는 데는 부모의 노력만으로는 불충분하므로 학교나 학원, 캠프장, 기숙사 등 집단생활을 중시해야 한다." 

-가사이 고우지의 '바둑으로 머리가 좋아진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