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Q란 무엇인가? - 

  최근 교육계 안팎에서 가장 이슈가 된 단어 중의 하나가 바로 'EQ'가 아닐까 싶습니다. EQ는 흔히 '정서지수', '감성지수'라고 하지요. IQ가 사람의 이성 능력을 가리키는 말이라면, EQ는 사람의 마음 능력을 가리키는 말이 될 것입니다. 전통적으로 IQ는 개인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또 한 개인이 어느 정도 유능한지, 또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를 예측하는 도구로 쓰여 왔습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IQ를 강조해 온 사회 분위기가 '학교에서의 우등생이 사회에서 낙제생'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낳으면서, 사람에게는 IQ보다 더 중요한 그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EQ라는 것이죠. 한 마디로 정서지능이란 '자신의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통제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내심, 지구력, 충동억제력, 만족지연능력, 용기, 절제, 감정이입 능력 같은 것들이죠.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사람들도 하나같이 정서능력이 높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은 모두가 인정하는 뛰어난 과학자들입니다. 분명히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태어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자신의 머리만 믿고 노력하지 않았다면, 밤새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실패해도 또다시 도전하는 끈기와 정열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과연 세계적인 과학자가 될 수 있었을까요? 베토벤이나 고흐 역시 지금도 추앙받는 뛰어난 예술가입니다. 그들에게는 분명 남다른 재능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자신의 재능만 믿고 단순히 손재주를 부리는 것에 그쳤다면, 인간의 영혼을 울리는 위대한 작품을 남기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간디나 테레사 수녀 같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통스러운 한계를 참아내고 인내하는 능력, 다른 사람의 아픔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감정이입 능력, 이런 것들이 예술가를 낳고 위대한 사상가와 정치가를 낳았습니다. 

  너무 위대한 사람들 얘기라 현실감이 없나요? 그럼 좀더 현실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내일까지 꼭 마쳐야 하는 숙제가 있을 때, '하기 싫다'고 미루다가 결국 해 가지 못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하기는 싫지만 그래도 숙제는 해야 하니까'라면서 하기 싫은 마음을 누르고 숙제를 해 가는 아이가 있습니다. 만약 이 두 아이가 같은 지능을 가졌다면, 미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아이는 어느 쪽일까요? 물론 하기 싫은 자신의 마음을 눌러가며 숙제를 해낸 아이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숙제를 못한 아이보다 자신의 마음과 충동을 조절할 줄 아는 능력, 즉 정서지능이 높은 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자영 외, 초등학교 때 놓치면 평생 후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