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본인방 슈에이(秀榮) 흑: 고균 김옥균 / 230수 끝 흑불계승

김옥균은 조선말기에 국운이 기울어질 때 개화 정치에 앞장서 박영효, 홍영식 등과 이른 바 갑신정변을 일으켰으나 3일천하로 끝나고 실패하여 일본으로 망명하였던 풍운아.

김옥균은 일본 망명중에 당시 일본 최고의 바둑실력자인 본인방 수영과 의기 투합하여 1886년 2월 아다이 온천에서 18일동안이나 침식을 같이하며 대화와 바둑으로 우정을 다졌다.

또한 조선의 외교적 압력에 굴복하여 당시에 배로 1개월 걸리는 절해의 고도인 오가사하라섬으로 유배되었을때에도 본인방 수영이 방문하여 3개월간을 매일 바둑두고 산책하고 세상사를 이야기하며 같이 지냈다.

김옥균은 오가사하라섬에 약 2년간 머무르는동안 고매한 인품으로 주민 화합의 구심점 역할을 하였으며 주민들에게 바둑을 보급하여 좋은 취미를 갖게하였다.

1888년 김옥균이 훗카이도로 이송 될 때에도 본인방 수영이 요코하마에서 훗카이도까지 동행하였으며 약7개월간 머무르며 같이 사귀었다. 본인방 수영의 지도로 김옥균의 바둑실력은 점점 향상되어 일본 망명생활 후반기에는 일본 프로 초단에게 선둘 치수로 둘 수 있는 정도로 즉 아마추어 바둑의 정상급 수준까지 되었다